🔗 1. 클러스터링(clustering)이란?
먼저 용어부터 짚고 가면,
클러스터링 = 세포 표면에 흩어져 있던 수용체(예: CD38)들이 한 지점에 모여서 응집되는 현상
이건 항체가 결합할 때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. 왜 그럴까요?
🧲 2. 항체의 구조적 특성 때문
항체는 구조적으로 Y자형이고, **항원 결합 부위(Fab)**가 두 개 있어요.
- → 즉, 항체 하나가 CD38 두 개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음
- → 서로 다른 CD38 단백질을 물리적으로 끌어당겨 연결시킴
- → 이게 cross-linking → clustering으로 이어짐
📌 **이걸 “항체 유도 다발성 수용체 응집 (antibody-induced receptor oligomerization)”**이라고 부르기도 해요.
🔬 3. CD38은 단순한 표지 단백질이 아님
CD38은:
- 효소 기능 (NADase) 뿐만 아니라,
- 수용체 기능도 있음 (세포 내 신호 유도 가능)
즉, 얘는 신호를 받으면 반응하는 수용체이기도 해서,
- 여러 개가 클러스터링되면 **“신호가 왔다!”**라고 세포가 인식함
- → 이걸 통해 Ca²⁺ 유입, ROS 생성, caspase cascade 활성화 → 세포사 유도
🧪 4. 실험적으로도 관찰된 현상
- Daratumumab를 세포에 처리했을 때, CD38이 lipid raft (막 미세구조) 안으로 모여드는 것이 실시간 현미경에서 관찰됨
- 이 clustering은 **보체 없이도 세포사(apoptosis)**를 유도할 수 있었음
- 항체의 Fc 부위를 변형시켜도, Fab 부위로 cross-linking만 유도하면 apoptosis 발생
🔧 5. 또 하나의 팁: 보통 실험에서 "secondary antibody"로 cross-linking을 강제하기도 함
- 항체 하나만으로는 클러스터링이 약할 수도 있음
- 그래서 실험실에선 anti-human IgG 같은 2차 항체를 추가해 cross-linking을 더 강하게 유도함
→ 이때 세포사율이 뚜렷하게 증가
✅ 핵심 정리
CD38에 항체가 결합하면, 항체가 가지고 있는 이가성(bivalency) 때문에 서로 다른 CD38 분자를 끌어모아 클러스터링을 유도하고,
이 clustering 자체가 세포 내부 신호를 유발해 **세포사(apoptosis)**까지 이어지게 됩니다.